'◡'✿ 호주/시드니 일상

잔잔한, 소소하게 행복한 나의 10월 일상

삐삐 in 오즈 2024. 10. 29. 10:11
728x90
반응형

 
 
남편을 만난 지 10년이 되었다.
결혼 후, 사귄 기념일을 크게 챙기지는 않지만 10주년은 또 느낌이 달라 조그맣게 집에서 축하파티를 했다.
일본식 보들보들 팬케이크를 좋아하길래 항상 궁금했던 엉클 테츠 케이크를 서프라이즈로 사봤다.
 

 
 
 
 
 
달달한 빵을 즐겨 먹지 않아 베이킹은 잘 안 하는 나.
빵을 직접 만들어 먹으면 훨씬 맛있으면서 돈도 절약이 된다는 소리에 바로 사워도우 베이킹 시작!
사워도우 스타터는 2주일에 거쳐 만들었고 두배 이상 부풀자마자 첫 사워도우 빵을 만들어봤다.
첫 시도치고 괜찮게 나오기도 했고 맛도 훌륭하다..!
요즘 아침에 항상 토스트 먹어 코스트코에서 식빵을 나르듯이 했는데 이젠 밀가루만 사면 될 듯!
 

 
 
 

사워도우 스타터 버리는 Discard로 만드는 레시피도 참 많다.

우리도 팬케이크랑 베이글을 만들어봤는데 진짜 너무나 성공적

베이글도 원래 dense 한데 사워도우 스타터가 들어가니 좀 더 공기층이 생겨 덜 부담스럽고 아주 살짝 신맛이 나는 게 중독성 있는 맛이다.

팬케이크도 구멍이 뻥뻥 뚫려있어서 더 부풀려 폭신하고 설탕을 많이 안 넣어서 내 입맛에 딱 맞는다..

매주 빵 먹게 생김..

베이킹이랑 잘 맞네..?

 

 


 
이스트우드에 그래니 스미스 사과 페스티벌이 있었다.
도서관에서도 길거리에서도 홍보를 열심히 하는 나름 큰 페스티벌이었다.
가보니 정말 크더라..!
뉴질랜드 출신에게는 너무 신기한 동네 페스티벌의 스케일.
놀이기구도 많고 이것저것 홍보 겸 파는 스탠드도 많다.
한번 가 본 걸로 만족. 나~~중에 아이가 있다면 또 와볼지도?
 

 

 

 

 

 
 
 
 
 
우리 정원의 토마토 식물이 미친 속도로 자라나고 있다.
깻잎도 힘 좀 내줘..! 고기쌈 싸 먹고 싶다규
 

 
 
 
 
주말에 날 좋은 날 삼김 싸고 피크닉 매트 챙겨서 센티니얼 공원으로~
인라인도 챙겨서 난 한 바퀴 남편은 두 바퀴를 돌고 매트에 앉아 책을 한참 읽음
남편과 취미생활 + 취향이 90% 일치한다는 건 정말 너무나도 큰 행복이다.
나 같은 내향인은 취미생활마다 사람 만나야 하는 스트레스는 정말 싫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항상 같은 식사를 하는 우리는 그날그날 땡기는 음식도 비슷하다.
어느 금요일, 저녁을 마치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땡기더니 바로 근처 쇼핑몰로 달려간 우리.
10불 바우처가 있어서 3불 내고 요거트 아이스크림 신나게 먹고 옴
남편은 위에 뿌리는 초코랑 땅콩버터 불신적인 눈빛으로 쳐다보니 더 신나서 맛있게 먹음.
 

 
 
 
 
 
집에서 맛있는 거 해 먹고 외식을 안 하자 주의라 요즘 요리를 열심히 하는 우리
신전 떡볶이 집에서 해 먹었더니 웬걸 90%는 일치하는 맛..
바베큐로 집에서 고기 구워 먹고, 요리책 따라 만든 칠리비프 올려 만든 나쵸.
외식할 때 보다 돈도 아끼고 뒤끝도 깨끗한 집밥
밖에 나가서 먹을 이유가 점점 사라져 가요..!
이렇게 난 친구 0명이 되다
 
 

 
 
 
 
회사 일은 그럭저럭 잘되어 가고 있다.
이번에 1년 계약 연장하고 연봉도 올랐다. 유후~
오피스에서 쫓겨나 워크 스테이션으로 옮겼다. 좀 더 맘 편하게 재택하고 있어요..!
원래 개인 오피스는 창문이 없고 빌딩 내부에 있어서 좀 우울했는데 새로운 워크스테이션은 창 바로 옆
넘좋!
대신 개인 오피스는 밥 먹을 때 참 편했다. 유튭 보면서 편하게 밥 먹는 날들은 이제 안녕
 

 
 
 
 
 
이웃집 개, dog sitting 했던 행복했던 2주일..
개 다시 보내고 한동안 너무 섭섭하고 보고 싶고 난리 났었음..
나중에 조건이 더 맞다고 책임질 수 있다고 느낄 때 보호소에서 개 데리고 올 것이야
개 덕분에 하루 세 번 이상 산책했더니 이 주일간 정말 건강하게 지낸 듯 (밤에 쓰러져서 잠)
 

 
 
 
 
 
 
 
 
요즘에 운동에 또다시 빠져서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는 중
30대부터 유연성을 키워야 된다는 얘기를 봄
필라테스 / 요가도 꾸준히 나가줘야지
달리기도 꾸준히 잘하고 있다.
수영이 요즘 귀찮아서 아쉽다. 하고 나면 너무 개운한데 하기까지 에너지 소비가 너무 큰 운동이다.
 
 



 

 

 

도서관에서 예약도서가 한꺼번에 자주 들어와서 집에 책이 항상 쌓여있다.

책이 주는 즐거움이 너무 크다.

나에겐 유일한 오래된 취미생활

책 사는 거, 신간 파악하기, 책 읽기 각각 다른 취미생활이다..

최근에 친구들이랑 책 얘기하다가 느낀 게 (특히 소설)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는 거..

물론 재미로 책을 읽어서 책 읽을 당시 즐거웠으면 됐지 싶다가도 뭔가 놓치고 있는 느낌이 들어 이번 달부터 노션에 책 리뷰 / 독후감을 시작했다.

책 읽다가 내 생각을 끄적끄적하니 좀 더 책을 소화하며 읽는 기분이다.

블로그에도 책 리뷰를 올려볼 생각이다.

 

 

 

 

 

 

 

 

두세 달마다 가는 코스트코

고기, 야채 위주로 사 오는 우리

이번엔 LA갈비도 만들어봤는데 짱맛..!

백종원 레시피 따라 했는데 짤 것 같아 간장 줄이고 단건 싫어서 설탕 줄이고 생강 없어서 생각 파우더 넣고 내 마음대로 했는데 괜찮아서 놀라웠다.

남편이 한 닭다리살 바베큐는 말이 필요 없는 맛..

진짜 팔아도 될 것 같은 맛이다.

가람 마살라 가루를 뿌려 뭔가 탄두리 치킨 + 한국 바베큐 치킨 중간 정도의 맛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맛

 

 

 

 

 

 

 

 

 

마지막 사진은 햇볕이 들어오는 우리 집 거실

이제 이 집에 들어온 지 1년이 다가오는데 1년 내내 햇빛이 들어오는 각도가 변하는 걸 느끼는 재미가 있다.

포근한 우리 집

행복한 우리 일상

 

 

 

 

 

이렇게 10월 일상 정리 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