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시드니 일상

[호주 일상] 나의 하루 (재택근무 편)

삐삐 in 오즈 2024. 11.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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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일상에 대해 한번 써보려고 한다.

벌써 아이디어가 고갈됨..! 오블완 20일 가능할까..?

 
아침형 인간인 나는 일찍 자기 때문에 알람 없이 일찍 일어난다.
일찍 일어나면 4시 반-5시, 늦잠(?) 자면 6시 반에 일어난다.
 
눈뜨자마자 화장실에 갔다가 몸무게를 잰다.
이건 그냥 습관이 되어서 매일 아침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이다.
살이 빠졌음 기분 좋아서 신경 써서 더 움직이고 덜 먹으려고 하면
살이 쪘으면 기분 안 좋아서 신경 써서 더 움직이고 덜 먹게 되는 매직

 

 

 

 

 


그러곤 부엌에 나와 물을 끓이며 전날 밤, 남편이 설거지 해놓은 그릇들을 치워준다.
아침에는 우유가 안 들어간 음료 녹차를 마셔준다.
커피를 끊은 지 이제 2년이 넘어간다. 코로나 걸렸을 때 커피맛이 흙맛처럼 느껴져서 못 마셨는데 그때 이후로 여태 안 마시고 있다.
아침 운동을 하지 않는 날에는 녹차를 마시며 전날 일기를 써준다

일기를 쓰고 나면 집안일을 조금 해주거나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아침에 책을 읽으면 집중이 더 잘된다. 머릿속이 덜 복잡해서 그런가 보다.
책을 한참 읽어도 출근시간이 아직 멀었다. 재택을 하기 때문에 9시까지만 방에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아침에 여유시간이 2-3시간 정도 된다. 남편이 일어나면 같이 차를 마시면서 수다를 떤다.
 

 


7-8시쯤에 아침을 먹어준다.
우리의 아침은 항상 토스트다.
피넛버터를 워낙 좋아해 피넛버터는 빠지지 않는다.
요즘에 빵은 우리가 직접 만든 사워도우로 먹는다.
가끔은 빵+피넛버터+사과 이렇게 먹는다. 요즘따라 바나나+피넛버터 조합도 땡긴다. 조만간 사러 가야지

 


 

아침을 먹고 나면 세수하고 이 닦으면 출근시간
우리 각자의 방에 들어와서 일을 시작한다.
 
아침부터 점심까지의 3시간은 진짜 세상 후딱 지나간다.
아침에 앉아 오늘 할 일을 리스트로 주로 정리해 준다. 주로 전날 돌린 실험 결과를 확인해 주고 다음 실험을 돌려준다.
지금 하는 일은 이메일도 거의 안 들어와 바로 프로젝트에 집중을 할 수 있다.
집중력이 좋지 않은 나는 pomodoro 영상을 틀어놓고 타이머에 맞춰서 일을 한다. 50분/5분 휴식으로 세 번만 돌려주면 점심시간
 

 

 



점심에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대충 밥을 차려 먹는다. 전날 저녁에 먹다 남은 걸 꺼내 먹거나 밥에 아무거나 올려 먹거나, 뭐든 좋다.
재택 하면 지하철비도 아껴, 점심도 냉장고 털어 절약에 최고다.
 

 

 

점심을 먹고 날씨가 좋으면 도서관까지 산책을 갔다 오거나, 설거지를 하며 집안일을 해주며 소화시킬 겸 점심 휴식시간을 보낸다.
 
이제 1시부터 5시까지가 시간이 세상 느리게 지나간다. (특히 2시부터 4시가 고역이다).
집중력이 아침만큼 좋지 않아서 집중해야 하는 일은 최대한 아침에 마무리를 하고 오후에는 논문을 읽거나, 실험 결과를 정리하는 일 위주로 해준다.
 
5시 땡 하면 퇴근과 함께 집이다!
저녁을 만들기 시작하는 시간
남편도 이직을 한 후 칼퇴를 하기 때문에 5시 반이면 집에 온다.
난 요리를 하고 빨리 끝나면 책을 읽으며 남편을 기다린다.

 

우리 집 단골메뉴: 치즈불닭, 바베큐 요리, 떡볶이 정도 되겠다.

 

 


남편이 퇴근하면 같이 밥을 먹으며 수다를 떤다.
만난 지 10년이 지난 남편이랑 대화주제는 떨어졌지만? 대화는 계속된다. 신기하다
저녁을 먹고 단 게 땡기면 둘이 앉아서 비스킷이랑 차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같이 퍼먹는다.
맛있다고 난리 치면서 신나게 먹어준다.

소화시킬 겸? 보드게임을 하거나 운동을 가는 날이 아닐 경우 산책을 가준다.

 


 
운동을 가는 날에는 설거지 후 헬스장으로 출발~
회사를 통해 Fitness passport가 있어 갈 수 있는 수영장/헬스장이 주변에 많다.
요즘에 정착한 곳은 근처 대학교 헬스장인데 시설이 너무 좋다. 샤워실도 물 빵빵 나오고 러닝머신 외 유산소 기구도 엄청 많다.
적어도 4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유산소로 땀 쫙 빼주고 집에 오면 8시쯤 되어있다.
 

저녁에는 티비 보는 게 있으면 티비를 보거나 아님 책을 읽어준다. 최근에는 우리 최애 드라마 세버런스 시즌2가 나오기 전에 1을 다시 봤다.
나 만나기 전엔 책을 읽지 않았던 남편이 요즘에는 책을 엄청 읽는다.
같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수다 떨 사람이 생겨 좋다.
종이책을 읽다가 잠이 오기시작하면 불을 끄고 킨들로 책을 읽어주다 스르륵 잠을 잔다.
그럼 나의 하루 끝!

 



 
이렇게 쓰고 나니 정말 별거 없는듯한 나의 하루.
언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요즘 나의 하루는 이렇다. 소소하지만 너무 행복하게 지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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