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이 잘 지켜지고 있는 요즘
작년에 남편이 특히 일에 시달렸어서 올해의 우리 일상이 더 행복하게 느껴진다.
조금 외곽으로 나온 이후 집순이들이 됐지만 오히려 행복하다. 이게 30대의 라이프인 건가..?
일 + 헬스장 + 독서 + 가드닝 + 베이킹 + 집밥 = 우리의 일상
안 그래도 힘든 월요일, 그나마 재택 하니 좀 괜찮아요..!!
집에서 혼자 먹는 점심은 현미밥에 삶은 계란, 야채 그리고 배홍동 소스! 맛있다
호주는 요즘 오이가 저렴해서 자주 사 먹고 있다.
인터넷에 신전 떡볶이 레시피 쳐서 나오는 거 해 먹으면
정말 신전 떡볶이 90% 정도는 비슷하게 따라가는 덕복희를 먹을 수 있다. (카레가루와 한국 후추가 포인트!)
이것 덕분에 바깥에서 떡볶이 굳이 안 사 먹게 된다.
집에 떡볶이 craving 해결 완!
헬스장은 꾸준히 일주일에 3-4번 나가고 있지만 아직 발목 삔 게 100% 나은 게 아니라 일립티컬 위주로 하는 중이다.
주말에 너무 잘 먹었더니 월요일 운동에는 일립티컬 한 시간을 타줬다.
칼로리 거의 400 태움. 한 끼 정도는 태운 거겠지..?
일찍 잤더니 새벽 4시에 눈 뜬날
더 자려고 노력했지만 안 돼서 포기하고 4시 반부터 하루를 시작
눈뜨자마자 나의 모닝루틴 시작! 녹차 한잔을 마시며 전 날 일기를 썼다.
아이패드를 열어 블로그 챌린지에 뭐 쓸지 고민하다 전체적인 틀을 써주고,
40분간 핸드폰, 아이패드 멀리 두고 책을 쭉 읽어줬다.
새벽리딩 너무 괜찮은데..?
오후에 책 읽으면 세상 정신없이 똑같은 부분 읽고 또 읽는데 새벽에 조용해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뇌가 100% 정신을 못 차려서 그런지 책에 푹 빠져서 읽었다.
회사 근처 오픈한 카페에서 커피를 사면 식물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집에 와서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 줬다.
chatGPT로 식물 이름을 알아내고 컨디션에 맞게 우리 집 욕실에 배치해 둠!
살짝 시들시들해서 걱정되지만 잘 자라길 🌱
재택 하는 금요일에는 빵굽!
아침부터 반죽해 주고 점심시간까지 중간중간 나와 한번씩 접어주기만 해서 재택 할 때 최고다.
냉장고에 넣어주고 토요일에 구워주면 주말에 빵 잘라서 얼려둔다.
이번 빵도 잘 나옴.
매번 통밀가루 비율도 다르게 해 보고
굽는 방식도 다르게 해 보면서 나만의 레시피 / 방법을 찾아가는 중
이게 은근히 재밌다.
달달한 빵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베이킹이 조금 한계적이지만 사워도우는 구워두면 우리 아침 식사로 먹기 때문에 식비도 아끼는 기분이다.
빵 두 개 구우면 매일 아침으로 먹으면 2주일이면 끝이다.
우리 집에 토마토가 드디어 익어간다. 식물 자체가 2미터나 자랐다. 무서운 속도로 자라는 중. 이번 여름 토마토는 원 없이 먹게 생겼다
주말에는 채스우드 도서관 가서 내 예약 도서 픽업하고, 아이쇼핑 해주고 강아지/고양이 구경해 줬다. 돌아오는 길은 집까지 6.5킬로 정도 걸어서 왔다.
더운데 청바지 입어서 더워 죽는 줄..! 집에 와서 찬물 샤워하고 저녁을 먹었다. 남편이 중국마트에서 산 양념을 발라 양고기를 구웠는데 진짜 먹는 내내 감동하며 먹었다. 짱맛..! 바비큐 마스터가 돼..!
일요일 아침에 우리가 좋아하는 반미집에서 반미를 사러 출발!
돌아오는 길에 버닝스를 들러 가지 식물도 하나 샀다 $2.
토마토가 잘 돼 가니 신이 나서 이것저것 사보는 중.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주말도 100% 즐길 수 있는 거 같아 너무 좋다.
눈 뜨고 나와서 차 마시면 책 읽고, 저녁에 먹을 나물 삶고 당면 물에 불리고, 남편이랑 같이 차 마시며 수다 떨다가, 반미 사러 나간 김에 차에 기름 넣고, 야채가게 가서 장 조금 보고, 버닝스 들러 식물사고 집에 와서 아침을 먹고 숨 좀 돌렸는데 아직 아침 9시 반..?
지금 일요일 11시 반인데 이 글 마무리하고 오늘 하루도 즐겨 줘야지 (일단 계획은 책 읽기 + 헬스장이다!)
남편도 아침 열심히 가드닝 하고 책에 빠져 읽더니 오랜만에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다.
이런 여유로움 너무 좋다.
어릴 땐 늘어지는 주말이 별로였는데 어른의 주말은 꿀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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