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시드니 들어온 지 두 달이 되어간다.
첫 한달은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보내며 렌트할 집을 알아봤었다.
시드니는 처음이라 급하게 집을 구하는 게 두려웠다.
어떤 동네가 좋은지 느낌도 없는 상태에서 남편 직장 동료 + 온라인 리서치를 통해 동네 몇 군데를 골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남편이 시내에 직장이 있어 첫 1년은 적어도 시내와 가까운 거리에 살고 싶었고 집을 사기 전에 시내 근처에 몰려있는 맛집, 바, 놀거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찾은곳이 우리 집이다. 두 번째로 봤던 집인데 사실 집이 엄청 마음에 들기보다는 마음이 급해 서둘러 계약했다.
발코니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큰 창이 있어 남향 치고 하루 종일 밝은 편이다.
게다가 밖을 보고 있으면 힐링되는 아름다운 뷰
급하게 구한 거 치고 너무 만족하는 우리 집
아직까지 벌레 문제가 없는 걸 보니 벌레는 없다보다.. (정말 다행)
집을 구하고 요즘 우리의 즐거움은 운동, 피크닉 (+여기저기 구경), 맛집 찾기이다.
운동은 대학교 이후 처음으로 헬스장을 끊어서 열심히 근력운동 위주로 하고 있다.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나이가 되었다 ㅎㅎ
갈 때마다 늘어가는 게 보여 더 다닐 맛 난다.
기차 파업 이후 시드니에서 10일간의 무료 대중교통 기간이 있었는데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페리와 기차를 타고 주변 동네 탐방을 했다.
큰 계획 없이 나가서 여기저기 걸어 다니며 구경을 하니 기분 전환되고 너무 좋았다.
루나 파크는 소문대로 별게 없었고 놀이기구도 어린이들 위주였다.
대신 옆에 페리 근처에 앉아서 멍 때리고 사람 구경하기 좋은 곳이 있었다.
왓슨스베이는 크게 할게 많은 곳은 아니지만 여기서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동네
바닷가 근처에는 수영하는 사람들과 가족단위로 피크닉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뷰도 역시 끝내줬다. 여기서 웨딩촬영을 하는 것도 봤는데 너무 이쁘더라
여기서 다들 피시 앤 칩스를 먹는 거 같았는데
우리는 전날 튀긴 요리를 먹었더니 안 땡겨서 음료만 마셨다.
밀크 바가 보이길래 호기심에 사 마신 밀크셰이크는 어릴 때 마시던 인조적이게 단 맛에 추억에 젖기엔 좋았지만 맛은 그냥 그런 걸로.. ㅎ
여기서 돗자리를 깔고 책 읽다가 친구랑 영통 하다가 그냥 누워서 하늘 보다가 열심히 힐링해줬다.
우리가 한국에서 들고 온 것 중에 제일 잘 들고 왔다고 생각하는 것 하나인 돗자리
집 앞 공원에서도 펼쳐놓고 책 읽다가 누웠다가 정말 잘 쓰고 있다.
사이즈도 큼직해서 둘 다 편하게 앉고 눕고 한다.
원터치 텐트도 들고 왔는데 그건 나중에 차가 있으면 잘 쓸 거 같다.
뉴타운 산다고 하면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먹겠네!라고 한다 ㅎㅎ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곳인 거 같은데 유명한 맛집 천천히 다 가보는 게 목표!
뉴타운을 아주 파헤쳐주겠어!
킹 스트리트에만 회전초밥집이 3~4군데 되는 거 같은데
초밥광으로서 너무 행복한 사실 - Tanshin 여기 하나만 가봤는데 회전율이 낮아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 자주 먹는 차콜치킨집.. 진짜 와서 벌써 5~6번은 먹은 듯.. 너무 맛있다.. 특히 여기 갈릭소스 최고다 증말
한국에 있었을 때보다 집에서 요리도 많이 해서 먹는 중이다.
집에서 해 먹는게 정말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장보러 갔을때 비용가리지 않고 막 사서 해먹는 중
근처 카페에서 새로운 원두 사 와서 먹어보는 재미도 느끼는 중
최근에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좀 우울했지만 (+취업도 걱정이다..)
시드니가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행복하다.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
''◡'✿ 호주 > 시드니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일상] 나의 하루 (재택근무 편) (3) | 2024.11.15 |
---|---|
[호주 일상 | 11.04-11.10] 잘 먹고 잘 사는 우리 일상 (5) | 2024.11.11 |
[호주 일상] 11월이라니..! feat. 블로그 챌린지 가보쟈고, 바베큐 + 사워도우로 가득한 일상 (3) | 2024.11.04 |
잔잔한, 소소하게 행복한 나의 10월 일상 (10) | 2024.10.29 |
시드니 뉴타운 주민의 맛집 추천 (0) | 2022.09.12 |